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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기 이수연] 활동후기
   날짜 : 13-01-27 14:58     조회 : 1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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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운이 충만한 새벽 3시에 쓰는 EIC 후기

면접을 가던 날의 새벽공기를 잊을 수가 없다. 2월의 새벽은 추웠고, 서울로 가는 길은 멀었고 또 낯익었으나 낯설었다. 기차역까지 타고 온 버스가 멀어지던 모습까지 기억난다. 사실 그 때는 중도포기라는 말을 생각했다. 내가 지금 이렇게 부산에서 서울까지 갈 만큼의, 가치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처음에 알게 된 건 내가 알고 네가 알고 우리가 아는 그곳 다음 카페에서 대외활동에 대한 글을 보다가 발견했었다. 2011년 1학기, 할까말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 잊혀졌다. 하지만 곧 제일 친한 친구 혜정이가 내가 지원하려던 EIC에 지원했고 합격을 했으며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되게 늦게 알았다. 뭔가 하는 것 같긴 했는데 뭔지 몰랐다. 말 안 해줬다.) 그리고 2012년 겨울, 새로이 모집을 한다고 혜정이가 말을 했다. 이제 뭔가 시작해보고 싶은 시기였다. 시간이라는 것은 모두에게 평등하지만 또 상대적이라서 직접 붙잡지 않으면 손 안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소중하다고 생각해서 꼭 쥐고 있었지만 손을 펴보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것처럼, 혹은 모래알이 손가락 사이로 흘러나가는 것처럼. 내가 직접 잡아야한다고 생각했다. 흘러가는 시간이든, 내가 쌓아 나가야 할 스펙이든. 고민을 많이 하다가 지원서를 작성했다. 경제에 대한 지식이 거의 전무했기 때문에 지원서를 쓰는데도 약 3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이게 웬걸. 잘못 보냈다. 자기 소개부분이 누락되어서 지원서는 보내졌다...... 아직도 아찔하다. 면접 일정이 올라오고 면접 준비를 위해서 내가 보낸 메일함에서 지원서를 다운받았는데 자기소개란이 세 줄이 적혀있다. 내 3시간은 공중으로 흩어졌다. 하. 면접을 열심히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서울로 올라가는 KTX안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 7시 기차를 탔기 때문에 2시간밖에 자지 못했다. 면접 준비를 하고 서울역에서 혼자 밥을 먹고 여의도에 도착해 카페에서 다시 면접 준비를 했다. 그리고 면접을 보는데, 이제 생각해보면 참 웃기다. 그때는 너무 무섭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지금은 내 옆에 있다. 회장 혜영언니, 연선언니, 치열오빠, 모두가 지금은 나한테 소중한 사람들이 되었다는 것이 행복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말하는 거 하나는 자신 있다는 생각으로 당당히 들어간 면접이지만 사실 많이, 정말 많이 떨렸다. ‘신나는 금요일 불타는 이 밤.’ 아직도 생각나고 아직도 웃기다.

한 학기, 4개월의 시간동안 11번의 수업을 들었고, 한 번의 OT와 두 번의 MT와 한 번의 단체팅이 있었다. 그리고 무수한 술자리들. 그 속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친해졌고 이제 내 사람이 되었다. 감상적인 새벽이라 그런지 눈물이 핑 돌 것 같은 느낌이다. 아예 모르던 사람들이 이제 웃으면서 연락을 하고 일주일에 한 번 보지 않으면 뭔가 어색한 사이가 되었다. 그렇게 한 학기를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며 새로운 인연을 만들면서 꽉 채웠는데 이제 마지막 수료식만을 앞두고 있다. 많은 사람들과 친해졌지만 또 많은 사람들과 친해지지 못했다. 아쉬움이 남는다. 조금 더 친해질 걸, 조금 더 많이 얘기해볼 걸 하는 생각이 든다.

경제와 경영은 내가 한 번도 제대로 접해보지 못한 분야였다. 그래서 경제학과, 경영학과 그리고 수많은 다른 과의 사람들과 이렇게 생각을 나눠본 적이 없었다. 생각도 다르고 목표도 다르다. 그래서 더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 수업시간뿐 아니라 개개인과 대화를 하면서도 많이 배웠다. 그래서 EIC를 하는 내내 내 다이어리에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다.’라고 적혀있었다. 처음에는 나를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숨기기만 했는데 이제는 나의 모든 것을 아는 사람들이 많다. 몇 년간 나를 봐온 사람들과 다르지 않은 깊이로 친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EIC를 하면서 내가 가장 많이 얻은 것은 ‘사람’이다. 마음이 따뜻하기도, 먹먹하기도, 슬프기도, 기쁘기도 한 지금이다. 수료식이 다가오면, 나는 조금 더 슬퍼질지도 모르겠다. 의무 속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이제 의무가 아니면 더 만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우리가 나눴던 추억들은 여전하니까 그것이라면 충분하다. 그리고 의무가 아니라도 만나고 싶다. ‘내’ 사람들이니까.

매주 충남에서 서울까지 먼 길을 오가며 힘들기도 했지만 참 많은 것들을 얻어간다. 낯선 도시와 낯선 길, 그리고 낯선 사람들, 낯선 잠자리. 그 순간들은 정말 오롯이 혼자라는 생각이 들기에 충분했지만 이제는 낯선 곳이 아니고 낯선 사람들이 아니며 익숙한 곳, 익숙한 사람들이 되었다. 사실 이런 글이 아니면 이렇게 진지한 글을 쓸 일이 없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우리 5조, 이사회, 워크샵 2조, 그리고 친해진 많은 사람들. 계속 보고 싶은 많고 많은 사람들. 정말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더 좋았던 나의 첫 대외활동이었다.

마지막으로, 스릉흔드 내 18기, 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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