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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기 장수민] 활동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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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45장수민 댓글 2건 조회 201회 작성일 25-12-06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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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C에서 보낸 한 학기를 돌아보면, 무엇보다도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깊게 남습니다. 이전의 저는 비슷한 환경,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생활하는 데 익숙했고, 그 익숙함이 주는 안정감 속에 오래 머물렀습니다. 안정은 편안함을 주지만, 동시에 제 시야를 보이지 않게 좁혀 두었다는 사실을 저는 그동안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자연스레 세상 또한 제가 바라보는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단정했고, 제가 가진 관점이 어느 정도는 보편적일 것이라는 작은 오만마저도 마음 한편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EIC에서 만난 다양한 배경·경험·가치관을 지닌 사람들과의 만남은 이런 저의 인식을 온전히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서로 다른 이야기와 고민, 전혀 다른 삶의 리듬을 가진 사람들과 부딪히고 대화를 나누면서, 저는 제 사고의 폭이 서서히 확장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각기 다른 속도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제게 깊은 울림을 남겼고, 제가 미처 갖지 못했던 태도와 시각을 기꺼이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레 생겼습니다.

특히 EIC에서의 경험은 ‘성찰’의 방식 자체를 크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전의 저는 혼자서 상황을 되돌아보고 스스로를 분석하며 메타인지를 해오던 사람이라면, 이곳에서는 타인의 언어와 태도, 피드백과 관계의 작용 속에서 저 자신을 비추어보는 법을 배웠습니다. 관계가 거울이 되어주고, 누군가의 시선이 제가 보지 못한 지점을 조용히 드러내 주는 경험을 통해, 성찰은 더 이상 고독 속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한 가지 중요한 진실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의 고유성은 아이러니하게도 혼자 있을 때보다 타인과 함께할 때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는 점입니다. 익숙함을 선호하는 제게 ‘다름’을 마주하는 일은 때로 번거롭고 낯설게 느껴졌지만, 그 낯섦 속에서 오히려 제가 지향하는 가치, 앞으로 어떤 태도로 살아가고 싶은지가 더욱 분명하게 정리되었습니다. 다름을 불편함으로만 보지 않고, 저마다의 차이가 서로를 단단하게 만드는 출발점임을 깨닫는 과정은 제게 매우 큰 성장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EIC는 여러 사람이 모여 있다는 사실이 갈등의 원인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이해해야 할 조건이라는 것을 보여준 공간이었습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조화를 만들어가는 경험은 결국 더 넓은 세상 속 수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기본기와도 같았습니다. 타인과의 관계는 때로 어려울 수 있지만, 그 안을 지나온 뒤에야 비로소 ‘나’라는 사람이 어떤 방향을 향하는지 더 분명히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EIC에서의 시간은 단순히 스펙을 쌓거나 경험을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양한 관계라는 울타리 속에서 한 걸음 떨어져 저 자신을 찬찬히 되돌아보게 해준 특별한 자리였습니다. 이곳에서 배운 태도와 시각, 그리고 관계 속에서 얻은 성찰은 앞으로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중요한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라 믿습니다.

한 학기를 가득 채운 모든 인연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담으며, 이 글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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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45강지윤님의 댓글

45강지윤 작성일

사진 속 입 헹구고 있는 강지윤 들렀다가 흔적 남기고 가요 ~^**^

44윤유신님의 댓글

44윤유신 작성일

장수민 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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