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기 박지윤] 활동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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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39박지윤 댓글 0건 조회 859회 작성일 22-12-20 12:42본문
처음 EIC 에 지원하고 면접을 대비하면서 “우와 생각보다 제대로다” 라고 생각하던 거 금방 같은데 어느새 활동의 마무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닥치면 뭐든 할 수 있게 된다는 자신감을 준 EIC 활동은 정말 새롭고 도전적인 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경제토론대회, 경제나비효과, 모의투자대회, 기업분석, 비즈니스모델 경진 대회 등, 한 활동 당 한 학기 씩을 넣어도 부족할 프로그램들을 연속적이고 병렬적으로 처리하고 나니 뭐든 마감이 있으면 하게 된다는(ㅎㅎ) 말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과정은 절대 조원들이 없었다면 해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누가 EIC 활동을 한 학기 동안 하며 배운 점 한 가지만을 고르라고 한다면 저는 ‘사람의 중요성’을 꼽을 것입니다. 되돌아 생각해보니 EIC 활동 전까지는 저는 조원을 완전히 신뢰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럴 여력이 되어서기도 하지만, 항상 다른 사람이 분담한 일도 불안하여 확인을 하지 않고는 넘길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아예 확인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아니지만, 적어도 서로 분담한 일은 믿고 맡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와 생각한 방향이 다르더라도,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아니라 제 생각이 틀렸을 수 있음을 진심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너무 당연한 팀워크의 기본 원칙을 이제야 어느정도 알게 되었으니… 그 전까지의 팀원들에게 미안해집니다) 항상 조원들은 제 기대보다 능력 있었고, 따뜻하고, 유쾌 했습니다. 정말 좋은 조원들을 만나 이번 학기 유쾌하게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IC에서 느낀 점에 또 있다면, 거대한 조직을 체계적으로 이끌어가는 리더십에 대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그 리더십은 제 것은 아닙니다만, 그런 리더십이 존재할 수 있구나를 눈으로 확인한 것만으로도 이번 학기의 수확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감탄한 리더십은 개인의 리더십이라기 보단, 집단으로써의 리더십이었습니다. EIC 를 합격함과 동시에 초대된 조별 공지 방과 수다 방, 질문 방 등 수많은 방들은 체계적으로 조직화되어 있었고, 많은 인원이 혼선없이 원활한 대화를 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이런 누적된 노하우를 보며, 기존의 체계를 습득하고 배우는 것에 큰 가치가 있겠구나를 느꼈습니다. 한 개인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오랜 시간의 축적과 그 속에 속했던 모든 사람의 머리와 손을 존경하고 진심으로 따르게 되었습니다.
EIC 에서 짧은 시간 안에 정신없이 많은 활동을 경험하고 나니, 아마도 오랜 시간 이번 활동에 대해 복기하게 될 것 같습니다. EIC 에서 한 학기 동안 활동하며 깨진 저의 상식과 질문을 던지게 된 제 삶의 방식 등, EIC 활동은 이번에 끝나게 되었지만, 아마도 앞으로 오랜 시간 동안 제 머리 속에 남을 것 같습니다. EIC 활동은 무엇을 바라고 들어오든 그 치밀한 체계와 축적된 노하우로 누구든 원하던 것을 하나씩은 얻어갈 수 있는 동아리인 것 같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한 학기이지만, EIC 덕분에 이번 한 학기를 풍성하고 다채롭게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EIC 39기 활동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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