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기 최연하] 활동후기 > 활동후기

면접날 처음으로 FKI 타워 계단을 쭈뼛쭈뼛 올랐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을 앞두고 있다니, 또 이런 후기 글을 쓰고 있다니 실감이 나지 않으면서도 머쓱~합니다 ㅎ.ㅎ

이상하게 참 애정이 많이 가는 한 학기였던 것 같습니다. 힘들기도 많이 힘들었고, 또 지치기도 많이 지쳤는데 남은 건 좋은 기억들 뿐이더라고요? 그래서 EIC가 제게 왜 이렇게 행복한 곳으로 남았는지! 되돌아보는 겸 해서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

[기대한 것보다 더 탄탄했던 프로그램]

너어무 모든 프로그램에 애정을 많이 쏟아부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BAM이 아닐 리 없습니다… 비록 수상은 못했지만 자료조사부터 PPT까지 제 손길이 하나 안 닿은 곳이 없을 것 같을 정도로 열심히 해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ㅎㅎ 바로 다음 프로그램으로 첫 수상을 안겨준 기업분석도 PPT로 갈리는 경험을 하기도 했지만, 우리의 애증의 기업 한미반도체와 또 밸류에이션에 대해서 잘 학습할 수 있도록 서로 많이 도와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두 달 동안 지지고 볶고 다 했던 모의투자대회와 비즈니스 모델도 긴 시간 동안이었지만 이사회 분들도 프로그램 관리도 너무 잘 해주시고, 또 다른 코스생 분들도 매우 진심으로 임해주셔서 덩달아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첫 프로그램이었던 토론도 빼놓을 수 없는데, 사실 이렇게 열심히 준비했던 토론은 처음이라서 아쉬움도 많이 남습니다…! 시간 되돌려주면 1등 할 수 있음 (진짜로.)

[완벽(보다 1% 정도 모자라지만) 그 자체였던 사람들]

EIC 하면 인적 네트워크! 빼놓을 수 없다고들 하지만, 반신반의하며 들어왔는데 이럴 수가. 정말 귀엽고 조은 사람들 많이 알아갑니다 ㅎㅎ 우리 본조였던 5조, 나사 하나(랑 사랑니 다수) 빠진 소녀 데리고 다니느라 정말 수고 많았어! 우리 서로 혐오하는 사이긴 해도 EIC에서 그 어느 조보다 친하다고 자부할 수 있을 만큼 돈독합니다. 물론 EIC 끝나고 나 이상한 사람이라고 모른척 하는 건 아닐지... 무섭긴 합니다. 아 근데 저 피하기 전에 술 같이 마셔주셨으면 좋겠어요...

또 프렌즈 10조! 처음 술자리에서 방탈출 가자고 이야기 많이 했었는데 결국 코스가 끝날때까지 방탈출은 한 번도 가지 못했어요 ‎ㅜㅜ 그래도 한강도 가고, 보드게임도 하고, 노래방도 가고 정말 많은 추억을 쌓았는데요?! 다들 하나같이 많이 보고싶을 것 같습니다 엉엉...

이제 코스장도 수료식을 제외하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시원!섭섭…합니다 ㅎㅎ 또 매주 월요일에 급하게 써서 내던 과제도 이제 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사실 이건 좀 즐겁습니다. 너무 솔직했나요? 깔깔... 그래도 저... 우수과제 한 번도 하지 못했지만 항상 진심을 다해 작성했습니다. 꼭 알아주셨으면 ㅎ

마지막으로 EIC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을 꼽자면 바로 더 많은 분들과 알아가지 못했던 거라고 생각해요. 사람 좋아 술 좋아 노는 거 좋아하는 전데도 더 많은 분들과 친해지지 못한 것이 참 슬프게만 느껴지네요. 그래도 다음에 꼭 다시 만날 자리가 있으리라 믿고, 저도 이만 말 줄이겠습니다.

진짜 말 줄인다는 건 아니니... 사적으로 만날 사람들은 귀에서 피날 준비 하시길.